회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팩을 내 놓았다고 하더니, 그날 나노카는 바로 연휴에 묵을 호텔을 결제해 버렸다. 호텔은 '그랜드 힐튼 호텔 서울'인데, 지도상으로 보면 그다지 좋은 위치에 있는 곳은 아니었고 호텔 입구에서도 오르막으로 좀 걷는 것으로 되어 있는 곳이었다.
하여간 호텔에 도착을 했고, 더블 + 싱글 베드가 있는 방이었다. 창문 바깥쪽 배경은 그냥 산으로 막혀 있었는데, 반대쪽 뷰 역시 고가 도로가 보였을 것이다.
그냥 적당한 호텔 수준이다.
호텔 패키지에는, 하루 당 한 번 먹을 수 있는 팥빙수 2인분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저 사진의 것이 6만4천원이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본 것과는 비쥬얼 수준이 다른 것으로 보아, 패키지 쿠폰으로 주문을 하면 좀 더 싼 것으로 내어 주는 것 같다. 이런 비쥬얼과는 달리 쓸데없이 고퀄리티의 생과일이 들어가서 맛은 확실히 좋았다.
지하 1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팥빙수를 먹었고, 조식도 여기 바로 옆에서 먹었다.
이것은 조식. 일단 일반 호텔 조식보다 조금 좋은 수준인데, 의외로 특별 메뉴가 1~2개가 있는 듯 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소고기 등심을 무제한으로 내어 주고 있었다.
여기는 수영장이다. 나는 수영장 안에는 안 들어가고 밖에 누워 있기로 했는데..... 더웠다.
그냥 호텔방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있는 것이 더 시원한 것 같다.
2째 날에는 그래도 밖에 나가보자고 하여, 호텔 근처에 있는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이라는 곳에 갔다. 연휴라서 다른 가족들도 모두 여기로 모여서인지 입구에 진입하는데도 몇 십분이 걸렸다. 박물관의 전시 내용은 딱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나중에 나 혼자라도 한 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여기 갔다 온 것 이외에는 별 다른 일정 없이 호텔 안에서 잘 쉬다가 왔다. 누진세 걱정 없이 마음껏 에어컨을 틀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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