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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 at 2016/06/17 01:03 r x

SMgal.com과 avej.com 둘 다 글쓰기가 불가능해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여섯 살 (;;) 때 처음으로 안영기님의 게임을 접했던 꼬마가 지금은 직장인이 되어서 인사를 드립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만 해도 나는 안영기님과 같은 위대한 게임 개발자가 되겠어!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흘러가다 보니 생명공학 전공으로 들어가 제약회사 연구원이 되어버렸네요ㅋㅋ

현란한 그래픽과 화려한 사운드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게임들이 넘쳐나지만, 텍스트 그래픽에 투박한 bgm이 흘러나오는 또지성 시리즈만큼 감동을 주었던 작품은 아직도,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메피스토펠레스 제거 후 실리안 카미너스의 모습을 묘사한 보라색 텍스트는 어린 마음에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몇년 전 또지성 리메이크를 만드신다는 소식에 SMgal님 홈페이지를 몇 번 찾아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보채는 글을 쓴 적도 몇 번 있구요. 이제 저도 직장인이 되고 나니 취미로 뭔가를 만든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았기에 더 이상 안영기님을 조를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영기님을 바라보는 건 그만두지 않을 생각입니다ㅋㅋㅋㅋ

전공을 생명공학으로 택하면서 프로그래밍과는 아예 인연을 끊게 될 줄 알았는데, 이쪽도 요즘은 Bioinformatics라고 일종의 data science가 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더군요. 회사 끝나면 들어와서 python 인강 듣다가 문득 제게 프로그래밍이라는 세계를 처음 보여주신 안영기님이 생각나서 인사 남깁니다.

'이 세계의 창조주는 안 영기 님이시며, 그는 위대한 프로그래머입니다'
자기의 생각과 이야기를 그대로 한 세계를 통해 구현해낼 수 있다는게 그 어린 마음에도 너무나 멋지다고 생각했고 그걸 실제로 보여주신 영기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길을 택해 가고 있지만, 또지성의 창조주님께 응원을 보냅니다.

안영기 2016/11/06 10:33 x

안녕하세요.

이쪽은 방명록이 있는지도 몰랐네요. avej.com의 방명록이 잠겼는지도 몰랐었는데 이제는 글을 제대로 쓸 수 있게 풀어 놓았습니다.

Bio info. 라... 쉽지 않을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저희 회사에서도 관련된 프로젝트를 많이 시도하고 있으나 그리 큰 성과는 못 내고 있는 쉽지 앟은 일로 알고 있습니다.

여전히 제 게임을 기억하시고 응원해 주고 계셔서 저도 힘이 나네요. 저도 사실 2십 몇 년 만에 속편을 제작 중이긴 합니다. 회사 일 끝나고 남는 시간에 만드는 것이라 진도가 그리 빠르게 나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꼭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2016년 말 베타, 그리고 이후 6개월 후에 정식 버전(무료)을 만들 계획이긴 합니다만 쉬운 계획은 아니네요...

leepy at 2009/07/25 16:08 r x

타고왔습니다.ㅋ

fluxxx at 2006/11/20 12:03 r x

오옷....2등..

신혼집 잘보고 갑니다.ㅋㅋ

용맨소녀 at 2006/08/21 14:35 r x

오옷~ 1등~~~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