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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플러스 +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이번의 2박 3일의 연휴 중에서 앞의 2일을 사용해서 이천에 있는 스파 플러스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다녀왔다.


스파플러스는 이천에 있는 온천 + 실내외수영장 + 찜질방으로 이루어진 테마파크이다.
당일치기로 급하게 다녀 오는 것보다는 여유롭게 다녀 오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거기에 같이 붙어 있는 호텔에서 1박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지난 캐리비안베이에서는 冬春이가 아예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 하는 바람에(깊은 물에 겁을 너무 먹어서) 물에 거의 들어가지도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처음 5분만 겁을 낼뿐 어떻게든 유아용 튜브에 몸을 끼워서 띄워 놓으니 금세 익숙하게 잘 놀았다. 덕분에 우리도 물에 들어가서 잘 놀 수 있었다. 그렇다고 대형 미끄럼틀을 탈 수준으로는 못 놀았지만 주로 유수 풀장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으로 만족을 했다. 나노카도 튜브 하나 빌려서 오랜만에 아주 즐겁게 놀았다.

원래 나노카는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서 햇빛이 강한데서 물놀이를 하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약간의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몇 년만에 마음껏 물에서 논 것 같았다.

찜질방도 가봤는데... 찜질방이란 곳은 태어나서 이번이 처음이었다. 분위기도 그다지 익숙하지 않고 자리 잡기도 어려웠지만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잠시 눈을 붙일 수도 있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이런 특수한 곳이 아니라면 다시 갈 일도 없지만 말이다.

찜질방에서 쉰 후 다시 풀장에 들어 갔다가 어두워지기 조금 전에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즐겁긴 했지만 冬春이 데리고 다니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둘 째날은 늦게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고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떠났다.


처음 그거 생겼을 때부터 나노카가 가보자고 노래를 부르던 곳이었는데 이제서야 가보게 되었다. 물론 이 일정을 나노카가 짠 것이니...

그다지 도시와 가까운 곳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곳이었다. 제일 먼저 우리는 반기는 것이 '구찌'와 '안나수이'였지만 어짜피 들어 가봐야 살 수도 없을테니 그냥 '통과'했다. (기본적인 명품은 대부분 있는 듯했지만 에르메스나 샤넬은 없었다)

건물들이 모두 테마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서 마치 놀이 공원 같은 느낌이었고, 특히 마누라나 여자 친구의 손에 끌려 온 남편이나 남자 친구를 위한 휴게 시설이 꽤나 잘 되어 있었다. 곳곳마다 앉아서 쉬거나 기다릴 수 있는 벤치가 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우레탄 바닥의 놀이터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물론 그 놀이터에는 아저씨들과 애들만 있다)

멀지만 않으면 주말에 쉬러 오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가는 길도 막히고 오는 길도 막히고 비도 참 많이 내렸지만, 우리가 뭔가 하려고 할 때면 비가 그쳐줘서 운도 참 좋았다. 집에 돌아와서는 나노카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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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누리 at 2008/08/18 20:08  r x
부러워요. 가족끼리 여행도 다니면서 즐거운 모습이 너무 보고 좋습니다. 첫째아이가 혼자 걷고 말을 알아 들을 때에 둘째 아이가 태어나는 바람에 여행은 커녕 외식하기도 너무 힘드네요. ㅠ.ㅠ
스파 플러스라는 곳은 둘째가 크면 꼭 가봐야겠네요. ^^

Replied by 안영기 at 2008/08/22 16:37 x
그렇게 따지자면 하누리님은 이미 둘 째까지 진도가 나가셨으니... 나중에는 저희들 보다 더 자유로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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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이번 연휴에 제주도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나노카가 제주도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고 해서 가게되었는데, 冬春이를 데리고 1박 이상의 여행을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말도 못하고 겨우 걸음마만 겨우 하는 수준의 애를 데리고 다닌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번 한 번은 부딪혀보고자 하는 마음에 데려가게 되었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더 좋은 곳에 놀러 갈 때 '부모님께 맞김'이라는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여행의 시작은 김포공항부터다. 국내선 비행기를 타본 것이 결혼식날 이후로는 두 번째다 . 이래 저래 익숙하지 않은 절차였지만 국제선 출국 절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간소한 절차였다. 위의 사진은 冬春가 어릴 때 비행기를 탔었다는 인증 사진이다. 나중에 비행기 타고 싶다고 조르면 이 사진을 보여주면 된다. 기억이 안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비행기에 탄 것은 사실인 것이다.

나노카의 적절한 수면 조절에 의해 비행기가 이륙하자 바로 잠들었다. 그래서 무사히 애를 울리지 않고 제주 공항에 착륙을 할 수 있었다. 보통 비행기가 하강할 때 아이들이 귀의 통증을 호소한다. 이번의 경우도 다른 아이들은 소리치기도 하고 울기도 하였지만 冬春는 잘도 잤다.

공항에 내려서는 미리 대여한 렌트카를 찾아 갔다. 그리고 숙소로 바로 가지는 않고 한림공원이라는 곳에 들렀다. 제주도의 길은 듣던대로 시원 시원하게 뚫려 있었다. 단지 너무 많은 단속 카메라 때문에 아우토반은 아니었다,.



역시 인증샷이다. 어떻게든 이 사진이 합성이 아닌 이상은 나와 冬春는 한림공원에 간 것이다. 한림공원은 예닐곱 개의 테마로 이루어진 자연공원 같은 곳이다. 열대 식물의 식물원도 있었고 동굴도 있었고 새 공원도 있었고 민속촌도 있었다.



이곳은 한림공원 내의 민속촌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하는 부분인데 이 놈의 冬春이가 설쳐대는 바람에 제대로 분석구경도 못했다.



나노카와의 인증샷이다. 이 사진을 찍고 난 후에 冬春이를 땅에 놓아줬더니 이 세상이 자기 것인양 통제 불능의 상태로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거 잡으러 다니느라 진을 다 빼고 있었는데, 어느 새 冬春이는 수학여행 온 여고생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다. 여고생 누나들 앞에서는 갑자기 착한척 귀여운척을 하다니... 가증스러운 것.



한림공원을 거쳐서는 바로 숙소로 왔다. 시간도 늦고 피곤하고 해서 오늘은 한림공원 하나로만 끝내기로 했다. 저녁에는 딱히 할 일이 없었지만 제주도에 간 사람들마다 입모아 말하는 롯데호텔에 가보기로 했는데 약간 길을 헤맨 끝에 제대로 찾아 들어 갈 수 있었다.

마침 디너쇼(?)같은 것을 하고 있어서 슬쩍 끼어어 약간의 구경을 했다. 원래는 5만원 이상의 야외 디너를 먹는 사람들을 위한 쇼인데 구경꾼들이 더 많이 몰려와 있었다.



롯데 호텔의 모습이다. 호텔 자체도 훌륭하지만 뒷뜰(?)은 더 대단하였다. 옆의 신라 호텔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굉장히 넓은 산책로와 호수를 가지고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호텔 투숙자가 아닌)이 사진도 찍고 풍경도 감상하고 있었는데 한국에 이런 호텔이 있다니... 참으로 놀랍다. 신혼 여행 갔을 때의 외국 호텔 리조트보다도 더 잘되어 있었다.

이렇게 첫 날은 갔다. 그리고 나노카와 나의 특유의 느긋함으로 늦잠을 자고, 11시에야 둘 째날의 목표 지점인 우도로 출발을 했다.



예전에 제주도에 왔을 때는 우도(牛島)를 들러 보지 못했다. 최근에 강호동이 나오는 '1박 2일'이란 TV 프로에서 우도가 소개되면서 더욱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곳이다.

차는 그냥 부두에 두고 몸만 건너 왔다. 다행이도 5,000원만 주면 하루 종일 이용 가능한 순환 버스가 있었기에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닐 수 있었다. 표 파는 아주머니가 유모차는 가지고 다니기 힘들 것이라고 해서 계속 업고만 다녀야 했던 것이 좀 힘들었다.



위의 사진은 '유채꽃과 미녀'라고 제목을 지어 주자. 저 아가씨들은 배에서부터 같이 타고온 사람들인데 중국 사람들이었다. 관광객 중에서 한국 사람 다음으로 많은 사람은 중국 사람들이었다.



우도는 이런식의 검은 해안이 많다. 현무암이 풍화되었기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고 말도 태워주고 하는 곳이다. 여기서 冬春이가 얼마나 설쳐댔는지 말로 다 못할 지경이었다. 덕분에 나까지 운동도 많이 하고 살도 좀 빠졌다. 이곳만 보면 마치 뉴질랜드의 어느 곳 같다. (화산 분화구 같은 곳인데...)



여기는 산호 모래로 구성된 해안이다. 산호가 풍화되어서 모래처럼 된 곳인데 모래와는 달리 입자가 굵고 손발에 달라 붙지도 않는다. 여기서는 태평양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그나마 볼 수 있는 곳이다. 冬春이는 산호 모래가 신기한지 계속 그것만 가지고 놀았다. 덕분에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했던 곳이다.



2번 째 날은 우도만 보고는 바로 돌아 왔다. 유명하다는 전복죽을 먹으려 하였으나 冬春이가 너무 난리를 치는 바람에 먹지도 못하고 그냥 포장해 왔다. 위의 사진은 숙소 베란다에서 본 정원의 모습이다. 이 주위의 호텔들은 모두 외국 관광지의 호텔과 같은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마지막 날이 되었다. 호텔에 불어 놓았던 가방을 모두 정리하였다.

위험하다고 이것 저것 못만지게 하니까 冬春이가 새로이 재미를 들인 놀이이다. 빈 서랍을 빼서 그 안에서 놀고 있었는데, 비교적 안전한데다가 자신도 만족하는 듯하니 다행이다.

비행기 시간까지는 6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호텔(중문)에서 공항까지 가는 갈에 있는 곳에 들리면서 마지막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계획을 정했다.



여기는 '건강과 성 박물관'이다. 유명하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역시 딴 곳에서는 대신할 수 없는 특이한 곳이었다. 실내에서의 사진은 하나도 없고 실외 사진만 있다. (실내에서는 冬春이 잡으로 다닌다고 사진 찍을 여유가... -_-;;; )

위의 사진은 누구나 다 아는 다비드像... 이런데서 사진을 안찍을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여자들이 이런 동상과 사진을 찍고 있었다. 위와 같은 일반적은 포즈보다는 엽기적인 포즈를 더 선호하는 듯 했다. (그런 사진들은 어딘가의 블로그나 싸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을 것이다) 오른쪽의 아줌마가 물끄러미 쳐다본다...



뭔지는 몰라도 이런 것도 있고.. 하여간 야외에도 희안한 조각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오설록 녹차 박물관'. 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이다보니 공짜다. 여기서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고 조금 쉬다가 왔다. 녹차 밭이 크게 나 있었지만... 햇빛이 따가워서 그냥 그늘에서 쉬다가 왔다.


그 이후에도 이래저래 사소한 일들(비행기 착륙 때 冬春이가 난동을 피운 것 등)이 많았지만... 우리는 무사히 서울에 도착했다.

역시 집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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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민군 at 2008/05/24 14:19  r x
아, 제주도 참 좋지요^^ (관광지 제외)
저희 부부도 작년에 갔었는데 우도를 못간것이 참 아쉽네요,,,

Commented by 안영기 at 2008/05/26 00:37  r x
우도는 최고 추천코스입니다. 다음에 다시 제주도가 가고 싶을 때, 그때 우도를 끼워서 가면 ^_^...
Commented by 하누리 at 2008/06/27 19:13  r x
결혼전에 제주도 갔었는데... 다시 가보고싶네요.
맨 아래사진은 엄마와 아들이 매우 닮아 보여요.
Replied by 안영기 at 2008/07/05 23:37 x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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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큐슈 여행 (3/3)

오늘의 일정은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유후인이다. 이곳은 버스로 2-3시간 가야하는 곳이라 일반 대중 교통 수단으로는 불편한 점이 많았기 떄문에 하카다역에서 출발하는 관광 버스(?)를 이용했다. 여기서는 한국 가이드도 있고 여행자들도 모두 한국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제일 편했다. 각 관광지에 데려다 주면 그냥 시간 맞춰 우리 버스에만 잘 돌아오면 되는 것이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다카사키야마 원숭이 공원이었다. 아마도 벳부가는 길에 있는 모양이었는데, 원숭이 2000여마리가 사람과 공생하는 자연 동물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무슨 절이 있었는데 그 절에 내려와서 먹이를 먹고 간다고 했다. 마침 먹이를 주는 시간에 맞춰가서 엄청나게 몰려드는 원숭이 떼를 볼 수 있었다. 원숭이는 총 3그룹으로 나눠져 있으며 서로 다른 시간에 절로 내려오는 것 같았다.




여기는 벳부 온천 지역이다. 노천 온천이나 가족탕 등도 많았고 특히 일본 무형문화재인 '유노하나'라는 입욕제를 제조하여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원래 이번 여행 계획에 꼭 들어가 있던 것이 유노하나를 사는 것이었는데, 冬春이의 아토피나 피부병 예방을 위해 한국에서도 계속 그것을 써왔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가격도 훨씬 싸고 품질도 더 좋다고 한다. (유노하나 재배지에 가면 유황 냄새가 많이 난다.)




여기는 벳부 온천 중에 관광지로 만든 것중에 하나인 바다지옥이라는 곳이다. 공교롭게도 마침 TV 촬영이 있어서 관람에 좀 제재를 받았는데 그만큼 유명한 곳이었구나..하고 긍적적으로 생각하였다. 온천의 수온이 98도라 입욕 가능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광광지로만 사용되게 되었고 파란색이 도는 이유는 온천에 섞인 특수한 광물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관광지로 개발된 고온의 온천이 총 9개다)

온천이면 '온천 달걀'이 아니던가..(온천 탁구도?) 하지만 그때는 그다지 입이 당기지 않아서 먹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먹어 보았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이 든다. 원래 기온이 34도 정도였는데 이곳은 40도 정도가 되어서 굉장히 더웠다.




다음 일정은 유후인이었다. 사실 벳부와 같은 패키지이기 때문에 가게 된 것이고 처음에는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그냥 온천이 있고 공짜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차가 유후인에 도착하자 생각이 달라졌다. 약 1km에 이르는 전통 상가가 양 옆으로 줄지어져 있었고 가게들에 대한 볼거리도 대단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라 가게 하나 하나 보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2시간으로는 제대로 가게를 다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온천과 관련된 것은 아예 생각치도 못했다)

위의 사진은 일본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가게인데 나노카와 한 개씩 사 먹어 보았다. 하나에 150엔인데 고로케로서는 극한의 맛을 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는 돌아다니는데 바빴기에 도리어 사진은 별로 없다. 각 가게별로 테마가 있어서 가게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새로왔는데 전통적인 먹거리, 전통적인 의상, 약간 개량됭 음식, 전통 공예품, 테마(고양이, 강아지, 유리..) 제품 등이 있었다.

약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소나기를 만나게 되어 가까운 가게로 비를 피했는데 그곳은 일본 전통 떡과 과자 등을 파는 곳이었다. 和과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물건이다보니 그다지 당기지는 않았고 팥죽처럼 보이는 것과 인절미처럼 보이는 것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가게 앞 의자에 앉아 비내리는 것을 보며 먹었는데 꽤나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팥죽은 우리나라 팥죽과 거의 똑같은데 약간 더 달다고 생각하면 되고, 인절미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와 콩고물은 동일한데 안의 떡 쪽이 좀 더 젤리처럼 연했다.


유후인의 짧은 2시간이 지나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 왔다. 열심히 돌아 다니느라 3일동안 한 번도 점심을 챙겨 먹은 적이 없었다. 저녁 마저도 편의점 도시락이나 컵라면으로 때웠는데 오늘은 마지마 밤이라 무려 100엔 스시를 먹으러 갔다. 밤 9시 경에 갔었는데도 7번 정도의 차례를 더 기다려야했다.


마지막 날은 12시30분 비행기라 실제로 오전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출력해간 프린트 물에는 공항에서 도시로 들어 오는 방법은 많이 나와 있었지만 공항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전혀 나와 있지 않았다. 온 것과 반대 방향으로 가면 되지 않겠냐며 쉽게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길 안내 해주시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해서 제대로된 방법을 알았지만 괜한 의심을 하는 바람에 1시간에 한 번 오는 급행 버스를 놓친 것부터 시련은 시작되었다. 그 아저씨는 최선의 방법인 12번 게이트에서 2분 뒤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서 '??가와'라는 곳에서 내리면 그 곳이 공항이라고 알려 주었지만 버스 노선과 비교해보면 뭔가 좀 이상해서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그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최종 보루인 택시가 있긴 하지만 그건 말그대로 최종 선택인 것이다. 지하철로도 갈 수 있지만 환승이 한 번 있어서 시간이 좀 지체된다. 일단 버스로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약 5분 간 각 게이트에 붙어 있는 노선표와 시간표를 하나 하나 확인해보니 결국 14번 게이트에 5분 뒤 도착하는 버스를 타면 된다는 것을 알아 내었다. 이런 식의 교통 시간표를 접해본 적이 없다보니 조금 헤매게 되었는데 아마 다음번에 한 번 더 올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아무런 가이드 없이도 원하는 목적지에 찾아 갈 수 있을 듯하다. 하여간 일본에서 버스 타는 것을 그 동안 불편해 했었는데 이번에 많은 공부가 되었다.

뭐, 하여간 이번 년도의 휴가는 이런 식으로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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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ogic at 2007/09/09 11:50  r x
결혼 당시 온천 다니는걸 좋아해서, 특이하게도 일본으로 신혼 여행 갔었는데. 코스가 거의 비슷하군...
Replied by 안영기 at 2007/09/26 21:54 x
예. 저희도 일단은 다른 사람들이 많이 간 곳으로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유명한 곳만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녀와서 좀 더 자세하게 찾아 보니 아직도 큐슈에서 둘러 봐야 할 곳은 어마 어마 하게 많더라고요.
Commented by logic at 2007/10/09 16:32  r x
blumin 이라 쓰다가 logic 이라 쓰니 몰라보는군. ㅎㅎ
내책에 쓰는 필명과 학원 이름이 logic 이라.
Replied by 안영기 at 2007/10/13 21:34 x
헐헐... 학용이형 블로그에 logic이라 쓴 것을 봤는데 그때는 닌줄 알았었는데 여기서는 다시 까먹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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