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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에 해당하는 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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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큐슈 여행 (3/3)

오늘의 일정은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유후인이다. 이곳은 버스로 2-3시간 가야하는 곳이라 일반 대중 교통 수단으로는 불편한 점이 많았기 떄문에 하카다역에서 출발하는 관광 버스(?)를 이용했다. 여기서는 한국 가이드도 있고 여행자들도 모두 한국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제일 편했다. 각 관광지에 데려다 주면 그냥 시간 맞춰 우리 버스에만 잘 돌아오면 되는 것이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다카사키야마 원숭이 공원이었다. 아마도 벳부가는 길에 있는 모양이었는데, 원숭이 2000여마리가 사람과 공생하는 자연 동물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무슨 절이 있었는데 그 절에 내려와서 먹이를 먹고 간다고 했다. 마침 먹이를 주는 시간에 맞춰가서 엄청나게 몰려드는 원숭이 떼를 볼 수 있었다. 원숭이는 총 3그룹으로 나눠져 있으며 서로 다른 시간에 절로 내려오는 것 같았다.




여기는 벳부 온천 지역이다. 노천 온천이나 가족탕 등도 많았고 특히 일본 무형문화재인 '유노하나'라는 입욕제를 제조하여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원래 이번 여행 계획에 꼭 들어가 있던 것이 유노하나를 사는 것이었는데, 冬春이의 아토피나 피부병 예방을 위해 한국에서도 계속 그것을 써왔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가격도 훨씬 싸고 품질도 더 좋다고 한다. (유노하나 재배지에 가면 유황 냄새가 많이 난다.)




여기는 벳부 온천 중에 관광지로 만든 것중에 하나인 바다지옥이라는 곳이다. 공교롭게도 마침 TV 촬영이 있어서 관람에 좀 제재를 받았는데 그만큼 유명한 곳이었구나..하고 긍적적으로 생각하였다. 온천의 수온이 98도라 입욕 가능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광광지로만 사용되게 되었고 파란색이 도는 이유는 온천에 섞인 특수한 광물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관광지로 개발된 고온의 온천이 총 9개다)

온천이면 '온천 달걀'이 아니던가..(온천 탁구도?) 하지만 그때는 그다지 입이 당기지 않아서 먹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먹어 보았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이 든다. 원래 기온이 34도 정도였는데 이곳은 40도 정도가 되어서 굉장히 더웠다.




다음 일정은 유후인이었다. 사실 벳부와 같은 패키지이기 때문에 가게 된 것이고 처음에는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그냥 온천이 있고 공짜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차가 유후인에 도착하자 생각이 달라졌다. 약 1km에 이르는 전통 상가가 양 옆으로 줄지어져 있었고 가게들에 대한 볼거리도 대단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라 가게 하나 하나 보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2시간으로는 제대로 가게를 다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온천과 관련된 것은 아예 생각치도 못했다)

위의 사진은 일본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가게인데 나노카와 한 개씩 사 먹어 보았다. 하나에 150엔인데 고로케로서는 극한의 맛을 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는 돌아다니는데 바빴기에 도리어 사진은 별로 없다. 각 가게별로 테마가 있어서 가게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새로왔는데 전통적인 먹거리, 전통적인 의상, 약간 개량됭 음식, 전통 공예품, 테마(고양이, 강아지, 유리..) 제품 등이 있었다.

약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소나기를 만나게 되어 가까운 가게로 비를 피했는데 그곳은 일본 전통 떡과 과자 등을 파는 곳이었다. 和과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물건이다보니 그다지 당기지는 않았고 팥죽처럼 보이는 것과 인절미처럼 보이는 것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가게 앞 의자에 앉아 비내리는 것을 보며 먹었는데 꽤나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팥죽은 우리나라 팥죽과 거의 똑같은데 약간 더 달다고 생각하면 되고, 인절미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와 콩고물은 동일한데 안의 떡 쪽이 좀 더 젤리처럼 연했다.


유후인의 짧은 2시간이 지나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 왔다. 열심히 돌아 다니느라 3일동안 한 번도 점심을 챙겨 먹은 적이 없었다. 저녁 마저도 편의점 도시락이나 컵라면으로 때웠는데 오늘은 마지마 밤이라 무려 100엔 스시를 먹으러 갔다. 밤 9시 경에 갔었는데도 7번 정도의 차례를 더 기다려야했다.


마지막 날은 12시30분 비행기라 실제로 오전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출력해간 프린트 물에는 공항에서 도시로 들어 오는 방법은 많이 나와 있었지만 공항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전혀 나와 있지 않았다. 온 것과 반대 방향으로 가면 되지 않겠냐며 쉽게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길 안내 해주시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해서 제대로된 방법을 알았지만 괜한 의심을 하는 바람에 1시간에 한 번 오는 급행 버스를 놓친 것부터 시련은 시작되었다. 그 아저씨는 최선의 방법인 12번 게이트에서 2분 뒤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서 '??가와'라는 곳에서 내리면 그 곳이 공항이라고 알려 주었지만 버스 노선과 비교해보면 뭔가 좀 이상해서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그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최종 보루인 택시가 있긴 하지만 그건 말그대로 최종 선택인 것이다. 지하철로도 갈 수 있지만 환승이 한 번 있어서 시간이 좀 지체된다. 일단 버스로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약 5분 간 각 게이트에 붙어 있는 노선표와 시간표를 하나 하나 확인해보니 결국 14번 게이트에 5분 뒤 도착하는 버스를 타면 된다는 것을 알아 내었다. 이런 식의 교통 시간표를 접해본 적이 없다보니 조금 헤매게 되었는데 아마 다음번에 한 번 더 올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아무런 가이드 없이도 원하는 목적지에 찾아 갈 수 있을 듯하다. 하여간 일본에서 버스 타는 것을 그 동안 불편해 했었는데 이번에 많은 공부가 되었다.

뭐, 하여간 이번 년도의 휴가는 이런 식으로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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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ogic at 2007/09/09 11:50  r x
결혼 당시 온천 다니는걸 좋아해서, 특이하게도 일본으로 신혼 여행 갔었는데. 코스가 거의 비슷하군...
Replied by 안영기 at 2007/09/26 21:54 x
예. 저희도 일단은 다른 사람들이 많이 간 곳으로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유명한 곳만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녀와서 좀 더 자세하게 찾아 보니 아직도 큐슈에서 둘러 봐야 할 곳은 어마 어마 하게 많더라고요.
Commented by logic at 2007/10/09 16:32  r x
blumin 이라 쓰다가 logic 이라 쓰니 몰라보는군. ㅎㅎ
내책에 쓰는 필명과 학원 이름이 logic 이라.
Replied by 안영기 at 2007/10/13 21:34 x
헐헐... 학용이형 블로그에 logic이라 쓴 것을 봤는데 그때는 닌줄 알았었는데 여기서는 다시 까먹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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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큐슈 여행 (2/3)


둘째날은 야나가와다자이후라는 곳으로 갔다. 후쿠오카의 텐진역에서는 야나가와 역과 다자이후 역에 갈 수 있는 관광 티켓을 살 수 있어서 오늘은 그 코스대로 따라가기로 했다. 처음에 나노카에게 말을 잘 못 전달 받아서 표를 사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관광 티켓을 살 수 있었고 바로 급행 열차에 올랐다.




둘 중 먼저 간 곳은 야나가와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수상도시로 유명하고 그 이외의 전통적인 음식등이 유명하다. 아마 김도 유명할 것이다. 나노카가 미스터 초밥왕에서 타로가 야나가와의 김을 구해오는 장면이 있다고 했다. 일단 역을 나와서는 바로 나룻배가 있는 곳으로 갔다.




한 배에는 약 15명 정도가 탈 수 있었는데 제일 뒤에 있는 사공 아저씨가 삿대로 배를 움직여 나갔다. 도시 전체가 수로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몸을 납작하게 업드려야 지나갈 수 있는 다리들이 굉장히 많았다. 약 4km정도의 물길을 90분동안 저어 나갔는데 따가운 햇살을 피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사공 아저씨는 캇파가 그려진 전통 옷(마쯔리 옷처럼 생긴)을 입고 있었는데, 90분 내내 이곳 저곳 설명하랴 삿대질하랴 일본시를 부르거나 하면서 쉴 새가 없었다. 배가 출발할 때 각 사람들이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를 물었다. 굉장히 많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사람들이 왔는데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우리에게는 더 이상 말을 시키지 않았다. 어떤 지역은 유명한 동요와 관련된 곳이었던 것 같은데 배 안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노래(일본 사람이면 다 아는) 부르는데 우리 둘만 멍하니 있었는데, 나노카는 금세 따라 듣고 배워서 이상한 발음으로 내내 그 노래를 불렀다. (아마 지금은 기억 못하겠지.. ^_^)




그 다음 행선지는 다자이후였다. 이곳은 텐만구가 유명하다 하여 그곳으로 갔다. 텐만구는 신사인데 학문의 신을 모신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소원을 비는 판때기(?)에는 전부 '어떤 어떤 대학 붙기를...', 성적 좋기를...', 심지어는 '원하는 중학교에 들어갈 수 있기를...'이라는 내용까지 있었다. 일본은 중학교 진학부터 입시라고 하더니 역시 그런가 보다.




텐만구까지 가는 거리는 전형적인 일본의 상점가 거리였다. 전통적인 것을 파는 것이 대부분인데 和과자나 일본을 대표하는 소품들이 주로 많았다. 이 상점가 자체를 둘러 보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인데 전통적인 것을 상품으로 포장하는 기술은 우리가 본 받을만 한 것이었다. 산리오는 일본 전역에 걸쳐 세력이 뻗어 있었는데 여기에서도 예외없이 '큐슈 한정'이라는 이름을 걸고 키티 관련된 제품을 팔고 있었다.

아마도 여기서 꽤나 지갑을 열었던 것 같다. 冬春이의 베이비 유카타, 복고양이 7종 세트,  나노카 레이스 양산, 나노카의 和風 카페 앞치마( -_-;;;)....




신사에 들어 가서는 이것 저것 해보았다. 사실 나는 아무것도 안했지만 나노카는 알아서 이것 저것 하고 잇었다. 손도 씻고 운세도 뽑고(->小吉) 뽑은 운세 종이를 줄에도 매달고... 잠시 나노카가 사라지더니 불단 앞에 가서 줄 땡기고 기도도 하고 왔단다. 하지만 불단에 돈을 넣었냐고 물어 보니 돈은 안 넣었다고 한다. -_-;;




다자이후에서 후쿠오카로 돌아와서는 후쿠오카 타워를 향해 출발했다. 야경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 어두워지지는 않아서 타워 근처에 있는 야후돔 쪽으로 먼저 갔다. 거기서는 나노카의 유카타 세트(유카타+오비+킨챠쿠(염낭주머니))를 샀다. 날은 조금씩 어두워져서 타워로 향했는데 지도 상으로는 1km정도 되어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는데 초행인데다가 지쳐있는터라 꽤나 멀게 느껴졌다.

점심도 못먹고 강행군했기에 타워에 올라가 가기 전에 간단한 요기를 하려 했는데 그 때 눈에 들어 온 것이 맥도날드였다. 혼자서 여행할 때는 거의 매일 들리는 곳일텐데, 나노카와 다니다보니 이런데는 거의 발을 들여 놓지 못했었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동안에 도우미가 계속 설명을 했다. 후쿠오카 타워는 일본에서 2번 째로 높은 곳이라고 했다. 아직 서울타워에도 못가봤는데 이런 곳부터 먼저 들어가보게 된 것이다. 전망대는 여타의 전망대처럼 360도 모두 유리로 되어 있었고 비가 살짝와서인지 멀리까지도 굉장히 잘보였다.

여기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꽤 많이 보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후쿠오카에서 본 한국인은 90% 이상이 여자였다. 여자들끼리 꽤나 많이 오는 것 같다. 보통 일본어 가능한 여자 한 명과 그의 친구들로 이루어진 구성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이렇게, 후쿠오카 -> 야나가와 -> 다자이후 -> 후쿠오카 -> 후쿠오카 타워 -> 숙소 로 이어지는 2일 째의 일정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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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큐슈 여행 (1/3)


2년만에 처음으로 나노카와 둘만 여행을 떠났다. 작년 휴가때는 冬春이를 가진 상태라 어디에 나다닐 수 없는 상태였고, 그 이후로도 애를 두고 어디에 갈 수가 없어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큰 마음 먹고 애를 어머니께 맡기고 출발했다.

부산에 애를 맡겼기 때문에 출발지와 도착지 모두가 부산이되어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여행 가능한 지역은 한정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최종 선택된 곳은 부산가 가장 가까운 일본인 기타 큐슈 방면이었다.

부산의 김해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는 서울의 반밖에 안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비행기가 뜨는가 싶더니 바로 착륙을 해야할 정도로 가까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3시간짜리 배로 가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다지 크지 않은 비행기였고 기내에서 주는 먹거리라고는 쥬스 한 잔이 전부였다.




비행기가 거의 도착할 무렵에 찍은 사진이다. 뭔지는 알 수 없지만 굉장히 특이하게 생긴 섬이었다. 도착한 후쿠오카 공항은 마치 하네다 공항과 비슷했다. 작은 규모의 국제선 청사와 그보다 더 큰 국내선 청사가 있어서 셔틀 버스가 서로를 이어주고 있었다. 이번에는 여행 준비를 거의 하지 않아서 모든 일정을 그때 그때 파악하여 움직여야 했다.

첫 번째 난제는 정액권 버스 카드를 사는 것. 동경이나 오사카 등에서는 모두 지하철로만 움직였기 때문에 일본에서 버스를 탈 일은 거의 없었다. (교토에 갔을 때는 버스를 이용하긴 했지만 3일 프리 패스 이런 것이라 보여 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음) 1년간 굳어 있던 입을 열어서 버스 카드를 샀는데 뭐 그다지 굳어 있는 편은 아니었는지 순조로왔다. 한국의 버스와는 달리 방송도 잘해주고 정류장 표시도 잘 되어 있어서 찾아가는데는 거의 어려움이 없었다. 일단은 호텔을 찾아가 가방부터 맡기고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이미 방 청소가 끝났으니 지금도 체크인 가능합니다'라고 해서 이른 시간이지만 호텔에 먼저 짐을 풀었다.


여기가 3일동안 묵게될 방이다. 교통의 중심지인 하카타역 몇 십 미터 앞에 있는 곳이라 교통도 굉장히 좋았고 방의 크기나 상태도 여태 일본에 묵었던 곳 중에서는 제일 좋았다. 2인용 방이지만 4명은 거뜬히 잘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호텔에 짐을 내려 놓고는 다시 가벼운 가방만 둘러멘채 밖으로 나왔다. 역시 준비가 제대로 안되어 있던 터라 지도를 보면서 조금 방황을 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순조롭게 다음 목적지로 가는 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 있었다.


여기는 캐널 시티라는 곳이다. 건물 중간을 운하가 관통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고 운하 쪽에는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져 있다. 이 자체는 복합 쇼핑몰 같은 곳인데 冬春이의 옷이나 신발을 사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엔화가 예전에 비해 가치가 없다보니 같은 물건이라고 한국보다 많이 싸게 나온다. 나노카가 열심히 쇼핑하는 동안에 나는 무대쪽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는데...




누구인지는 몰라도 하여간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인 모양이다. (큐슈 한정 아이돌 그룹 SEED라나?) 한참 리허설을 하더니 나중에는 본 공연도 했다. 본공연이 시작되자 아주 오덕해보이는 아저씨(?) 20여 명이 무대 가장 앞을 차지했고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추임새를 넣거나 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연습을 한 것인지, 부르는 노래마다 서로 다른 박수치는 방법과 다른 추임새를 일사분란하게 넣어가며 율동까지도 따라 했었다. 같이 구경하던 사람들이 이 그룹을 보고 재미있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오덕 아저씨들의 행태를 더 재미있어하고 신기해 했다. 아무리 일본이라지만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오덕은 거리가 먼 상대인 것이었다. (현실에서 전차남에게 에르메스가 꼬일 가능성은 0.001%도 안되는...)

여기를 나가서는 텐진(天神)으로 갔다. 여기의 사거리에서는 신호등의 음악으로 通りゃんせ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노래의 가사 중에 보면 '天神さまの 細道じゃ'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과 관련이 있어서일지도...) 거기는 한국의 명동과 비슷한 상가들이 있었고 백화점 같은 것도 구경을 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발이 너무 아픈 상태여서 더 이상 이동이 불가능했고, 서둘러 다시 원래의 본부로 돌아와 에너지를 재충전했다. 재충전해도 그다지 효과는 없었는지 호텔 주변의 요도바시 카메라 등을 구경하고 편의점에 들러서 다량의 과자와 라면과 음료를 사와서 일용한 양식으로 편입 시킨 것이 전부였다.

정리하자면 점심도 못 먹고 돌아다니다가 밤이 되어서야 편의점에서 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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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umnaselda at 2007/09/05 00:42  r x
워낙 아이돌그룹이 많다보니 인기를 얻기도 전에 망하는 그룹도 많은지라, 초반에는 지명도를 높이려고 아이돌그룹의 팬인 척 하는 알바를 고용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Replied by 안영기 at 2007/09/26 21:52 x
오호.. 그렇겠군요.

자니치게 훈련(?)이 잘 된 것이 좀 의심스럽군요. 하지만 그들의 모습 자체는 완전 '오덕후' 스타일이라.. 그런 사람 모으기도 힘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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