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갈닷넷  
Front Page
Tag | Location | Guestbook | Admin   
 
회사 개방하는 날 (2010')
5월 초가 되면 항상 회사를 개방한다. 예전에는 지겨운 회사를 왜 가야 하냐면서 못 본 척 했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벌써 3번 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먼저 풍선을 하나 얻었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冬春이는 그다지 정상인의 색으로는 보이지 않는 보라색 풍선을 집었다. (나도 보라색을 좋아하는 것 같다만) 그렇다고 받은 풍선을 제대로 쥐지도 않고 마냥 질질 끌고 다녔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식당이었다. 오늘의 행사가 우리에게 주는 특별한 이유 중에 하나는 ‘공짜 밥’을 주기 때문인지라…

각 메뉴 별로 하나씩 각각 시켰다. 작년에 음식이 별로였던 탓인지 올해는 평소보다 더 잘 나 온 것 같다. 그다지 잘 안 먹는 冬春이를 잘 달래서 겨우 다 먹여 놓았는데, 나노카는 먹인다고 힘들고 나는 심부름 하느라 바빴다. 식당에서는 아는 분을 만나서 인사 했는데, ‘저 분은 전생에 지구를 구했나?’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었고…



이래 저래 둘러 보다가 최근에는 거의 안 가본 축구장(야구장?) 같은 데를 가 봤는데 거기에는 업무 헬기가 놓여 있었다. 원래도 헬기 착륙장인 곳이고 하루에도 몇 번씩 헬기가 뜨면 시끄러운 곳이다. 헬기 안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특히 외국 근로자들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줄 선 사람도 많고 冬春이가 사진 찍을 동안 자리에 가만히 있을 리도 없어서, 사진 찍는 것은 포기하고 주위를 둘러 둘러 다시 중심부로 내려 왔다.



다음으로 간 곳은 중앙 무대가 있는 파라솔이었다. 베스킨라빈스는 줄이 점포 밖 몇10m까지 줄이 서 있었기에 나노카가 매점에 투입되어 콜라 등을 사오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작은 매점인데도 10분은 기다린 느낌이다. 무대를 등지고 앉았는데, 무대에서는 도전 골든벨을 하다가 나중에는 소녀 시대 노래가 나오더니 어느샌가 밸리댄스 팀이 춤을 추고 있었다. 이 시점에는 나는 회사의 호출로 인해 일하러 사무실 안으로 진입…



여기는 내가 사무실로 들어간 사이에 나노카와 冬春이가 간 임시 놀이방 같은 데다. 실내 체육관에 이런 저런 유아용 놀이기구를 흩트려 놓은 곳이다. 하나 신기한 것은, 이 곳을 冬春이가 스스로 가자고 했다는 것이다. 15개월 때 여기에 유모차에 실려 한 번 왔을 뿐인데 24개월이 더 지난 지금 이곳의 위치를 기억해서 끌고 간 것이기에 신기한 것이다. (그 전에 이 건물 1층에 오줌 뉘러 잠시 갔을 때도 나를 끌고 2층으로 가려 했었는데 그때도 ‘설마 기억 하려고…’라며 그냥 데려 나왔었었다) 나의 유일한 특기가 ‘오랜 기억력’이고 현재는 생후 18개월 이후 정도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다(그 이전의 기억은 꽤 단편적이고 정확한 시간을 가늠할 증거가 부족하다.) 冬春이도 나의 아들인지라 이런 별로 인생에 도움은 안 되는 특기는 물려 받았구나..라고 생각해 본다.

집에 돌아 와서는 모두 지쳐서 잠자리로…
Track this back : http://www.smgal.net/tatools/trackback/118
Commented by 천재태지서주영 at 2010/05/07 23:27  r x
앗... 동춘이가 팔을 다쳤나 보네요. 어쩌다가...
기억력이 좋은건 정말 부럽네요.
아시다시피 저는... -_-;;;

그나저나 '저 분은 전생에 지구를 구했나?' 에서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
저는 그 날 동기 결혼식 가는 길에 회사에 30분 정도 있었는데 이것저것 많이 준비한거 같더라구요. 제대로 못 봐서 아쉽네요.
Replied by 안영기 at 2010/05/12 13:07 x
애가 있기 전까지는 그다지 장점은 없을 거에요. (아무래도 회사 안이다 보니 재미 없잖아요) 그대신 애가 있고 나면 '싸게' 하루를 적당히 해결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_^
Commented by 물독 at 2010/05/10 14:34  r x
그러게요. 언제 팔을 다쳤데요~?
Replied by 안영기 at 2010/05/12 13:09 x
옆 집에 놀러가서 놀다가 쇼파에서 떨어졌지요. 상황은 못 봤지만, 안 봐도 어떻게 뛰어 놓았는지 대충 짐작은 갑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떨어지고 넘어지고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운이 안 좋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冬春이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 듯 지금은 평소와 같이 잘 놉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hidden


BLOG main image
잘 살고 있다고 자랑해보자
 Notice
 Category
전체 (175)
house (8)
life (93)
trip (62)
쇼타 (12)
 TAGS
미란다 호텔 카후나빌 키티 첫눈 세븐스프링스 키즈 카페 코믹월드 Wii 내방 골든 스카이 리조트 한복 큐슈 송도 그라비티 페스티벌 2007 캐리비안베이 양평 블루마운틴 기차 테이블 冬春 세계 도시 축전 던킨도너츠 카리브 커피 COEX 하늘공원 Mary's Chocolate 하겐다즈 UNO 민물고기 생태 학습관 가든5 코카콜라컵 코스트코 나노카 수지 데이파크 투모로우 시티 와우정사 인천공항 크라제버거 스파 플러스 제주도 불고기브라더스 부산역 아도니스호텔 진베이 세계인형대축제 테르메덴 진베 아쿠아리움 동경게임쇼 2008 광교공원 에버랜드 파트 하얏트 호암 미술관 빕스 수지 시즐러 헤윰 크리스마스 트리 잠실 태고의 달인 허브 아일랜드 왕산해수욕장 토마스 기차 홍대 피닉스파크 토이저러스 카페테라스 AK 플라자 아기 침대 아웃백 월남쌈 스파플러스 유니도 델리 이사 포토 프린터 베스킨라빈스 모자 여주프리미엄아울렛 데마키 남이섬 한국민속촌 쇼타 딸기가 좋아 판타스틱 스튜디오 키티라면 메리어트호텔 블랙 앵거스 아인스월드 분수 무스쿠스
 Calendar
<<   2024/04   >>
S M T W T F 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cent Entries
미국 '버클리'에서의 생활 (마..
미국 '버클리'에서의 생활 (버..
미국 '버클리'에서의 생활 (20..
전주 한옥 마을
부산 기장의 바닷가 카페
코타키나발루
용인 자연 휴양림
양평 2박3일
2016년의 크리스마스
그랜드 힐튼 호텔 서울
 Recent Comments
그렇다면 한 번 가 주셔야.. ^_^
안영기 - 2016
간만에 포스트네요~ 지우는 여..
물독 - 2016
저런... 저는 그런 게임들은 ..
안영기 - 2015
지우도 "모두모아 아파트"로 ..
물독 - 2015
아.... 그 말씀이셨군요. 그..
안영기 - 2015
아~ 안 커보인다고 말씀 드린 ..
물독 - 2015
예, 딱 보이는 그 수준의 크기..
안영기 - 2015
PSP로 열심히 했던 태고의 달..
물독 - 2015
뭐, 언젠간 같이 한 번 가봐야..
안영기 - 2015
오~ 이번엔 같이 가셨군요~~ ..
물독 - 2015
 Recent Trackbacks
 Archive
2018/07
2017/08
2017/06
2017/05
2017/01
 Link Site
결혼식 관련 방명록 (read ..
 Visitor Statistics
Total : 193628
Today : 61
Yesterday : 135
태터툴즈 배너
rss